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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도럼 - SF의 탈을 쓴 잔혹우화!

-스포일러를 일부 포함하고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서기 2528년 인류는 갈수록 늘어나는 인구와 자원고갈로 인해 새로운 행성 ‘타니스’를 향해, 6만명의 인간을 태워 엘리시움을 보낸다. 엘리시움호는 무려 몇 세대에 걸쳐 지낼 수 있도록 설계된 우주선. 얼마나 시간이 흐른 지 알수 없는 어느날, 상병 바우어는 인공수면에서 깨어난다. 오랜 인공수면으로 얼떨떨한 그를 더욱 난감하게 하는 것은 교대조가 보이지 않고, 설상가상으로 자신이 갇힌 공간의 문이 열리지 않는 것이다. 자신과 함께 근무할 페이튼 중위를 깨운 바우어는 고민 끝에 환기구를 통해 나가, 엘리시움호의 주동력원인 원자로를 리셋하기로 한다. 팬도럼 감독 크리스티앙 알바트 (2009 / 미국, 독일) 출연 벤 포스터, 데니스 퀘이드, 캠 지갠뎃, 안트..

스타들의 빛나는 연기투혼

연기자들은 자신이 맡은 배역을 맡기 위해 살을 빼거나, 찌우는 것은 물론이요. 때론 사실적인 화면을 얻기 위해 매우 위험한 촬영을 목숨걸고 찍기도 한다. 어제 KBS2 에서 그런 스타들의 연기투혼이 빛난 사례를 모아서 방송했다. 제일 먼저 등장한 인물은 의 김명민이었다. 김명민은 잘 알려진대로 루게릭병 환자역을 사실적으로 연기하기 위해 25kg나 감량했다. 하루 두 시간 수면에 하루 1kg씩 감량하는 혹독한 과정이었다. 그 탓에 촬영 당시에는 우울증과 저혈당 증세를 보였고, 촬영후에도 위염을 비롯한 몇 가지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다. 참고로 영화는 200만명을 조금 넘는 선에서 마무리 되었다. 곧 개봉예정인 영화 에 출연한 장나라는 6살 정신연령에 매우 허약한 주인공 역을 위해 8킬로를 감량했다. 가뜩이나..

TV를 말하다 2009.11.01

마네킹녀 김태희와 그리스 조각녀 김소연, 아이리스

6화까지 방송된 를 보면서 김태희의 연기력 부재를 다시 한번 절감했다. 1-4화까진 김태희의 연기력은 그럭저럭 봐줄만한 수준이었다. 제작진도 그녀의 연기력을 감안한 탓인지 무난한 장면들로 채웠다. 맨처음 김태희가 등장한 장면을 떠올려보자. 그녀는 이병헌이 헐레벌떡 들어간 대학강의실에 앉아 있었다. 화려한 외모의 그녀는 이지적인 느낌을 뿜어냈고, 이후 프로파일러로 분한 그녀는 이병헌과 밀고 당기는 애정관계를 통해 사랑스런 연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탕하나로 심통부리고 기뻐하는 그녀의 모습은 워낙 아름다웠고 그 자체로 볼거리를 제공했다. 그러나 그걸로 끝이었다. 보는 것 자체로 즐거운 김태희의 모습은 4화가 한계였다. 이병헌이 북측요원암살 임무를 맡아 성공리에 마쳤지만, NSS부국장 백산(김영철)의 음모로..

TV를 말하다 2009.10.31

우리가 만나고 싶은 대통령, ‘굿모닝 프레지던트’

장진 감독의 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그리움과 안타까움이었다. 영화속에 등장하는 세 명의 대통령은 오늘날 우리가 꿈꾸는 그런 대통령이었다. 퇴임 6개월을 앞둔 김정호(이순재) 대통령은 우연히 맞은 로또 244억원으로 가슴앓이를 한다. 민주화 운동에 선봉으로 나선 그는 가난을 꼬리표처럼 달고 살았다. 그런 탓에 그는 갑작스럽게 생긴 244억원이란 돈앞에서 고민에 빠진다. 바로 행사장에서 ‘만약 당첨되면 모두 기부’하겠다는 장담을 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젊고 잘 생긴 차지욱(장동건) 대통령은 싱글 파파로 청와대에 입성한다. 영화상에서 그는 두 가지 일로 골머리를 앓는다. 하나는 일본의 우파가 새로운 방위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일부러 북측 영해를 침범해 도발을 감행하는 것이다. 여기서 난감한 것은 ..

메인 진행자의 부재가 아쉬운 ‘청춘불패’

자신이 타고온 밴이 떠나가자, ‘가지마’라면서 즉흥상황극을 만들어내는 구하라의 예능감각엔 그저 감탄사가 절로 나올 뿐이었다. 가 어제 두 번째 방송을 했다. 1화때 쏟아진 시청자들의 비판을 의식한 탓일까? 지난번처럼 자고 있는 멤버들을 깨우는 것이 아니라, 7명의 멤버들이 아이돌촌으로 찾아오는 것으로 바뀌었다. 당연히 차에서 차례차례 내린 이들은 예쁘게 화장을 하고 왔고, 그자체로 보는 즐거움을 줬다. 1화때도 느낀 거지만, 예능에 가장 빨리 적응하고 치고 나온 건 구하라였다. 구하라는 먼저 도착한 이들이 놀래키려고 문앞에 대기하고 있었는데, 창문을 열어재낌으로써 선수를 쳤다. 또한 청소를 하다 카메라를 발견하고는 혼자 시건방춤과 엉덩이춤 등을 추며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여기에 가세해 나르샤는 2..

TV를 말하다 2009.10.31

가을을 닮은 커피, 던킨도너츠의 메이플라떼

얼마전 던킨도너츠의 메이플라떼 이벤트가 있어서 응모했다. 기분 좋게 당첨되어 집앞 던킨도너츠집을 찾아갔는데, 아뿔싸! 그만 점포가 문을 닫고 말았다. 당첨되고도 사먹을 수 없을때의 안타까움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좀 멀리 나갈 기회를 기다렸는데, 오늘에서야 간신히 극장 앞 던킨도너츠 집을 찾아갈 수 있었다. 그냥 메이플라떼만 마시면 심심할 것 같아,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핫치아바타를 함께 시켜보았다. 메이플라떼는 사진을 통해서도 알 수 있지만, 풍성한 우유크림과 시나몬향이 함께해 보기만 해도 풍성한 느낌을 주었다. 실제로 한입 마셔보니 그렇게 달지 않으면서도 부드럽고 적당히 달콤한 맛이었다. 핫치아바타는 담백하지만 치즈가 많이 들어가 약간 느끼한 편인데, 적당히 그런 맛을 없애주어 더할 ..

리뷰/맛기행 2009.10.30

코끼리 출몰사건이 웃을 일인가?, ‘해피투게더’

29일 방송된 에 출연한 이상우는 도심에서 코끼리와 마주쳤던 이야기를 했다. “코끼리가 빨간 불인데 지나가더라. 코끼리가 삼겹살집에 들어가더라”등의 목격담을 털어놓았다. 그러자 출연진이 “코로 삼겹살을 구워먹냐?”등의 농담으로 되받아쳤다. 믿지 못한 탓이었다. 그러나 이는 2005년 4월 20일에 실제로 있었던 사건이었다. 당시 어린이대공원 옆 코끼리 공연장에서 공연하던 코끼리 6마리가 탈출해 인근 음식정에 들어가는 등 대소동을 일으켰다. 워낙 사건자체가 해외토픽감인데다, 우리나라에선 처음 있는 일인지라 당시 뉴스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선하다. 코끼리는 식당과 인근 가정집에 들어가 집기를 부수는 등의 난리를 피웠는데, 당시 피해자들은 울먹이면서 인터뷰에 응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코끼리는 지상에서 제..

TV를 말하다 2009.10.30

2차 대전판 ‘킬빌’,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스포일러를 어느 정도 함유하고 있습니다. 전혀 영화에 대한 사전정보없이 보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나중에 읽으시길 권합니다. (이하 ‘’)은 독일이 프랑스를 점령한 2차 대전의 한복판을 무대로 하고 있다. 영화는 ‘챕터’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마치 영화가 아니라 연극 혹은 소설을 읽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1장은 냉혹한 란다 대령이 쇼사나의 가족을 찾기 위해 온 것으로 할애된다. 은 이전의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들이 그렇듯이 별 쓸데없는 잡담이 한동안 이어진다. 란다 대령은 쇼사나 가족을 몰래 숨겨주고 있는 한 남자를 찾아가서 계속해서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서 서서히 (심리적으로) 그가 도망칠 곳을 없애버린다. 프랑스에서 영어로 말을 바꾼 그는 이내 그가 숨기고 있는 것을 밝히지 않으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유이의 놀라운 연기력 진화!, 미남이시네요

에서 현재 유이는 국민요정 유헤이로 등장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유이의 연기력에 대해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럴것이 유이는 준비된 연기자라기 보다는 최근의 인기에 묻어가는 형국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제 방송을 보면서 그런 내 생각에 문제가 있었음을 느끼게 되었다. 유이는 조금씩이긴 했지만 드라마에 적응해나가고 있었다. 어제 방송된 7화의 오프닝은 고미남(박신혜)가 ‘남자’라는 사실을 폭로하려는 유헤이의 입을 황태경(장근석)이 틀어막으면서 시작했다. 6화때와 달리 7화에선 두 사람의 입술이 일정 거리이상 벌어져 있음을 보여줘 시작부터 코믹함을 느끼게 했다. 장면이 전환되면 유헤이는 황태경의 느닷없는 돌발행동에 화를 낸다. 황태경은 ‘연인인 척’하자는 제의를 받아들였을 뿐이라며 특유의 뻔뻔스러움을 ..

TV를 말하다 2009.10.29

한국판 ‘데드맨 워킹’, 집행자

시사회로 보게 된 는 예상대로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선사했다. 집행자엔 세 명의 사형수와 세 명의 교도관이 등장한다. 세 명의 사형수는 그러나 정확히 말하자면, 두명이다. 한명은 교도소 생활이 20년이 넘은 모범수이며, 다른 한명은 희대의 살인마 장용두로 교도소에 들어와서도 특유의 살인본성을 감추지 않는다. 고시원 생활 3년 끝에 교도관으로 취직하게 된 재경(윤계상)은 첫날부터 호된 신고식을 치룬다. 그를 처음 반겨준 종호(조재현)는 한 마리의 야수처럼 재소자들을 다룬다. 한편 김교위(박인환)은 사형수와 장기를 두며 마치 친구처럼 지내 그를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그러나 재경은 김교위보단 종호를 닮아간다. 재소자들에게 신참으로 무시를 당하자, 종호는 몽둥이를 꺼내들고 구타를 하게 함으로써 그의 내적인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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